주성화 시인, 시집 「가을 이쪽과 겨울 저쪽」출간

  • 김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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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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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림대학교 대학원 언론정보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同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주성화 시인의 시집 “가을 이쪽과 겨울 저쪽”이 얼마 전에 중국 베이징 민족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주성화 시인은 시집 서문에서 창작동기를 아래와 같이 철리적으로 설명했다.

“세상 모든 사물에 의의를 부여한다는 것은 꽤나 숨찬 일이고 극히 둔한 짓이겠다. 의의는 무감각중에 흘러가고 그렇게 의의는 또 남아있는 것이다. 내가 걸어온 자국 자국은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있는 공간이라겠다. 물질인 것이다. 물질의 위(緯)를 애써 확정하려 했으나 잠 깨고 나면 영원한 수수께끼로 불확정만 남게 된다. 나는 이 느낌을 시라는 언어로 새기며 물질의 기호로 장식한다.”


주성화 시인은 본 시집에서도 그런 철리를 생동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알고계십니까

오늘은 한 오리 따스한 바람에 차디찬 사랑의 문/안을 당신께 전하고 싶습니다.

향기롭던 겨울 숲이 사라지고/ 솔방울이 열매처럼 땅에 닿고/그으는 궤적이 겨울 나르고/

잠든 마을에 봄을 적시고/땅에 스민 꽃이 돋아나고/

이즘 때면 말라버린 개울에 봄 메아리 우렁찹니다.”

이렇게 시는 변화되는 사계절의 시적 형상 속에 생활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을 독자들에게 따뜻이 전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나날 속에서도 사랑의 불씨는 속삭임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주성화 시인은 지난 3월 중순에 중국 연변역사학회의 기획과 한국재외동포재단의 후원 하에 ‘중국조선인 이주 사진첩’(1권)을 한국학술정보(주)에서 출간한 바 있다. 

이외의  저서로는 ‘연변인구연구’, ‘연변인구통계자료집’, ‘연변조선족자치주지’인구편, ‘중국조선인 이주사’등과 ‘숲에 떨어지는 해와 빛을 잃은 무리’(시집), ‘중국문화풍경’ 등이 있다.

이동렬 기자 ㅣldl8387@hanmail.net

--- 출처: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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