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위하여(시:남철심)

  •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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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여울소리
  • 2005.10.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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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위하여
  하루를 죽는다

  사람처럼 사는 흉내를
  손으로 발로
  쥐였다 놓고

  딱 한번 만져보고싶은것이 있어
  가까이 가 만져보면 아니고
  되돌아가 다시 만져봐도 아니고

  헤매이는 동안
  생명을 잠그는
  물이 깊어진다

  그런 밤
  말소리가 들린다
  살아있는 말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세상의 저 끝은
  예수의 입술처럼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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