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위하여
하루를 죽는다
사람처럼 사는 흉내를
손으로 발로
쥐였다 놓고
딱 한번 만져보고싶은것이 있어
가까이 가 만져보면 아니고
되돌아가 다시 만져봐도 아니고
헤매이는 동안
생명을 잠그는
물이 깊어진다
그런 밤
말소리가 들린다
살아있는 말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세상의 저 끝은
예수의 입술처럼
조용하다
하루를 죽는다
사람처럼 사는 흉내를
손으로 발로
쥐였다 놓고
딱 한번 만져보고싶은것이 있어
가까이 가 만져보면 아니고
되돌아가 다시 만져봐도 아니고
헤매이는 동안
생명을 잠그는
물이 깊어진다
그런 밤
말소리가 들린다
살아있는 말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세상의 저 끝은
예수의 입술처럼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