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일화(시:전경업)

  •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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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여울소리
  • 2005.10.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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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은
눈보라가 자기 가슴팍에
푹- 박은
서릿발
장검

빛나는
차가움은
태고연한 눈물을
무겁게만 흘린다
한 점의 흐느낌도
없이

겨울은
침묵의 유랑자
쇳덩이 같은
나그네
사시(四時)의
뼈마디여

겨울이
심장을 짓 쪼아
휘 뿌린
방울방울 핏방울은
샛빨간 넋으로
바람결에
꽃펴라

1996.6.
길림성 길림시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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