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생명-반. 고흐의 해바라기(시:전경업)

  • 김형효
  • 조회 6787
  • 두만강여울소리
  • 2005.10.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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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호의 해바라기는
그의 붉은 피 낭자한
반쪽 귀처럼 따갑습니다

사랑을 고백해
붉은 피 낭자한
반·고호의 반쪽 볼은
그의 노오란
해바라기 마냥
생명으로 따갑습니다

서머나교회를 본 받아
따사로운 예수님의 사랑을
침침한 광산의
빈민굴 쓸쓸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해바라기는 여전히
생명으로 따갑습니다
어떤
낯설은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해
붉은 피 낭자한
그의 반쪽 귀처럼
생명으로 따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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