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 전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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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여울소리
  • 2007.07.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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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찌드는 여름이
생명의 나날들이라면
겨울은
한결 다가올 것을

이 부푸는 여름이
영원한 순간이라면
봄은 떠나지 않았을 것을

그러나
살 같은
소나기의 줄기는
풍선의 몸에
구멍을 뚫어
거품은 서서히
가라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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