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일기 1

  • 김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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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여울소리
  • 2010.04.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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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일기 1
 
             
*김영춘

시골사람 도시에 오니
요지경에 빠진것같다

너무 환해  섬뜩한
도시의 눈동자는
웃음거울
그속에서 수시로 변하는 얼굴을 본다
이 거울앞에 서면
이슬 머금은 사슴
저 거울앞에 서면
옥수수 따는 곰

황소만 보이던 시골사람 눈동자는
또 무슨 거울일가
그속에 비낀
도시의 늑대와 여우도
모두 눈부신 모습
그들이 준 상처도
밤거리에 걸린 네온등 목걸이처럼
슬프도록 황홀하다

[연변문학 2010. 3기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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