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 김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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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여울소리
  • 2013.09.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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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 김영춘

 
바람을 아파하는건지
바람에 아파하는건지
어깨가 아프고 척추가 아프고
손가락이 아프고 발가락이 아프다

 
물을 많이 마셔도
옷을 두툼히 껴입어도
바람이 스며들어 몸을 흔든다
마음을 후빈다

- 아직도 사랑하고 있니?

대답없이 흐르는 저 흰구름과
노래없이 허공을 나는 저 독수리

미련은 항상 슬픔이고
바람은 지금도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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