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님들, 시 한수가 기탄없는 조언을 기다립니다.

  • 송미자
  • 조회 9185
  • 함께쓰는 습작마당
  • 2009.11.06 06:40
  • 문서주소 - http://sisarang.com/bbs/board.php?bo_table=dooman1&wr_id=499
파란심장의 녀인



이제
내 우주에서
탈수있는 것은
삼천도 빨간 불길로
다 타버리고

이제
내 우주에서
더는 탈수 있는것 없어
륙천도 파란 불꽃
심장 하나만 남았다

당신
가스렌즈 버튼스위치를 켜시라
하나의 심장이 쪼개져
피여오르는 파란 항성의 모음

당신
렌즈위에 냄비를 얹으시라
나의 피 나의 살 나의 뼈
그대로 파랗게 피여오르면
당신도 파랗게 달아오르자 
그러면 이카루스가 되어 여린 날개짓으로
태양을 향해 날으던 우리의 아이들도
이땅에서 파랗게 질주할것이다

피여나는 파란 심장이
어느 한 순간 스르러진대도
달아오른 파란 몸체는
만고의 암석으로 굳어지고
질주하는 파란 령혼은
천고의 강물로 흐르거니

당신
우리 다시 한몸이 되자
이글거리는 태양의 차고 더움을 
골고루 반죽한 작열없는 지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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