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 문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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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쓰는 습작마당
  • 2009.11.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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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가라, 자꾸 가라 한다

서러운 그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건만

 

전생 아니면 후생에서 다시 만나자고

가락하지만 바람에 날려서

 

니 뭐라고, 니 뭐라고

고막이 터져서 귓방울이 삭아 내리는데

 

생각을 말자, 생각을 말자

시련은 사랑이 썩어서 찾아오는것

 

제발 가라, 제발 가라

니 헌 신발을 그만 닦아버리고

 

오냐, 오냐, 오냐

전생 아니면 후생에서라도...

 

전생 아니면 후생에서라도

시련은 사랑이 썩어서 찾아오는것

 

잘 가라, 저 편 산너머에서

니 목소리는 칼이 되여 메아리를 찍어

 

오냐, 오냐, 오냐

전생 아니면 후생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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