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를 켜는 아침 / 석 천
기지개 켜던
아이가
꼬드기는 아침 하늘에
실 눈치를 본다
파랑,노랑,빨강
불 지핀 솜처럼
숨 구멍을 막는 두려움이
자지러지는 날 속으로
용수철처럼 튕겨 나간다
마주한 당당함은
말없이
시간을 잘라 먹으며 놀고있다
"야 !
아침 하늘은 파란거야
괭이 메고 나서는 새벽을 봐"
"아니야
하늘은 빨개
땀방울 모아 쥔 노을을 봐"
겁은
그렇게
낯선 단어들에 머리를 숙였다
친근한 얼굴에도
알맹이를
시름시름 잃어가는 패 조개처럼
숨 막히는 껍질 속에서
자웅하는 길목을 지키고 싶었다
기지개 켜던
아이가
꼬드기는 아침 하늘에
실 눈치를 본다
파랑,노랑,빨강
불 지핀 솜처럼
숨 구멍을 막는 두려움이
자지러지는 날 속으로
용수철처럼 튕겨 나간다
마주한 당당함은
말없이
시간을 잘라 먹으며 놀고있다
"야 !
아침 하늘은 파란거야
괭이 메고 나서는 새벽을 봐"
"아니야
하늘은 빨개
땀방울 모아 쥔 노을을 봐"
겁은
그렇게
낯선 단어들에 머리를 숙였다
친근한 얼굴에도
알맹이를
시름시름 잃어가는 패 조개처럼
숨 막히는 껍질 속에서
자웅하는 길목을 지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