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 김영춘
  • 조회 16437
  • 기타
  • 2006.04.07 20:51
  • 문서주소 - http://sisarang.com/bbs/board.php?bo_table=dooman1&wr_id=857
오늘은 참 재미있는 날이였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진눈까비가 재미있었고
아주 좋아하는 선배 시인님,  선배 기자님들,
그리고 싱싱하고  재능있는  후배들과 함께 
담소하며 점심 먹는 장소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데 나는 또 먼저 일어났다.
욕심같아선 2차,3차까지 묻어다니고 싶었지만
금요일 오후마다 있게 되는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였다.

그러는 나를 보고 좌중에선 <당령이 몇년 되는가>고 묻는 분도 계시고
<맨날 그렇게 바삐 보내도 월급은 나보다도 더 적더군만...>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랬다.
뭐가 그리 바빠서
나는 그동안 그렇게 가고싶은 문단모임에도 자주 가지 못하고
친구들 모임에도 쩍하면 빠지군 하는가.
그렇게 좋아하는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자서전도 다 읽지 못하고
그토록 좋아하는 등산도 자꾸만 뒤로 미루는가.
그리고 또 무엇때문에
이 <두만강시회>에도 자주 들려 흔적을 남기지 못했는가...

너무도 재미있는 날에
이렇게 재미없는 자아반성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잃었던 자신을 찾은것 같아
조금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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