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천문 원장에게

  • 김형효
  • 조회 3473
  • 2005.09.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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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동작에도 
작은 우주가 큼직하게 담겨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밤 길 머나먼 길을 운전해 왔네.

그 오던 밤 길가에 
강안 가득 어둠이 담겨지고 
깊은 산중에도 깊숙히 어둠이 쌓였더군.

나는 그 어둠의 적막 속에서
소요처럼 커다란 진리의 한자락을 깔고 눕고
다시 정신을 차리며 그리움을 퍼내며 왔네.

오늘 그대가 그립고
어제의 그대가 또 그립네.
그리움을 하나씩 퍼내며 
더 커가는 그리움 속에 삶을 두고 살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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