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효
  • 조회 3979
  • 2005.12.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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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구나 띄엄띄엄 규칙을 만들며

내리는구나 너처럼 나처럼 망연자실

희구나 흰 심장으로 내리는 너는

너는 적멸을 아는가?

흰 심장으로 내리는 너

너의 목덜미는 가늘고 가는 꽃이구나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 너의 목덜미

가늘게 각지게 무늬가 되어 오는

너의 온몸이 흰 꽃이구나

애처롭구나 절망한 영혼처럼

애처롭구나 등돌린 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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