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광장에서

  • 김형효
  • 조회 3773
  • 2006.06.0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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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대한민국 입니다.

여기는 광화문, 시청, 청계천이다.
우리는 지금,
다시 2002년 붉은 광장에 섰다.
다시 우리는 그날을 되새기고
망각을 잃어버린 신명으로
광장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남녀노소도 잊었고
우리를 갈라 세웠던 그 어떤 것도 잊었다.
오직 붉은 광장을 가득 채우고
찬란한 신명을 노래할 뿐이다.
지금 광장은 우리의 청춘이다.
봄날의 땅심을 차고 오르는
새 생명의 희열처럼 용솟음칠 기운만 살아있다.
어제의 흔적 속에 희열만 남고
절망도 좌절도 아픔도 다 젖혀버리는
우리는 대한민국 입니다.
찬란한 슬로건과 찬란한 메아리만
아리랑 춤판을 벌일 뿐,
청계천을 흐르듯 흘러온
오천년 역사의 뒤안 길에
모든 설움 다 지우고 오늘은 신명이다.
오늘은 신명, 내일은 희망,
오늘 그렇게 우리는 찬란하게
우리들 가슴에 서늘한 신명을 울고 노래하고 있다.
찰나를 받쳐 소멸할 것처럼 찬란한 불꽃이다.
여기는 찬란한 금수강산이다.
남누리 북누리를 노래한 오천년 역사의 춤판이
천리만리 이어져 대양과 대륙을 달려
태극을 품은 청년들 몸과 마음에 얼찬 기운으로 이어지기를
오늘 우리는 남과 북을 넘어선
오천년 역사의 뒷풀이 한마당을 펼치는 것이구나!
아픔도 절망도 설움도 이제는 없구나.
오직 신명과 희열이 살아
새로운 천리만리 이어지는구나.
자, 이제 일어서라.
그날처럼...,
가슴에 얼을 품고 살아오르던 하늘의 자식들아!
자, 일어나 힘차게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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