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봄

  • 김형효
  • 조회 3836
  • 2006.06.16 05:53
  • 문서주소 - http://sisarang.com/bbs/board.php?bo_table=todaypoem2&wr_id=237
팽팽한 긴장에도 웃고 가는 길
길가에 꽃을 보고도 망연자실한 표정
그렇게 흔들리는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푸른 봄날의 향기를 잃고 거리를 떠도는
가을 낙엽처럼 쓸쓸한 사람들끼리
언제나 푸른 봄날을 그리워하지만
흔들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한
푸른 봄날은 다시 오질 않아
사람은 흔들릴 줄 알아야
푸른 봄날도 길고 길어서
생기 넘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흔들리고 싶다.
사람이 사람을 보고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그리고 그를 통해서 흔들리는 것
그것은 찬란한 푸른 봄기운이
아직도 유효하게 스스로를 살리고 있다는 증거!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