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시

  • 김형효
  • 조회 4068
  • 2008.01.0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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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울고 있다.
내가 아프다고
어머니가 울고 있다.
내가 아플까 봐

나도 울고 있다.
어머니가 아프다고
나도 울고 있다.
어머니가 아플까 봐

바람이 불면
찬 바람을 맞고 서서
그 바람의 아픔을 생각한다.

눈물이 맺히면
서러운 눈물을 흘리며
그 눈물의 아픔을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시
내가 바라는 시는
그렇게 서로 아플까 봐
그렇게 서로 아프다고 우는 것
 
사람은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람 때문에 살고 사람 때문에 아프지만
사람이 아플까 봐 울고 사람이 아프다고 울음 우는
그런 세월이 사람이 사는 세월인 것도
내가 바라는 시를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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