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림 억누르기

  • 김형효
  • 조회 4262
  • 2008.02.02 12:33
  • 문서주소 - http://sisarang.com/bbs/board.php?bo_table=todaypoem2&wr_id=297
하루 하루 억눌리는 것들이 있어

그것을 억누르기 위해 부단하게 힘 쓰고 사는 날

가혹한 날들이다.

 

억눌림을 위해 억누르며

분한 것을 이겨내기 위해 분개하는 날들

서글픈 날들이다.

 

울다가 웃다가

웃다가 울다가

이 모두가 안되는 진상을 어쩌랴!

 

웃음도 안나오고 울음도 안나오고

억지도 안되고 해설픈 웃음도 눈물도 없이

참으로 쓸쓸한 날이다.

 

가슴만 답답하고 먹먹하니

멍청한 사색도 없고 안타까운 욕망도 없이

참으로 기막힌 날들이다.

 

콱 콱 그렇게

엑 엑 그렇게

떽- 끼! 막무가내로 날 나무란다.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