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여!

  • 김형효
  • 조회 4225
  • 2005.09.0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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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후 사랑하는 여자의 눈에
샘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었다.
사랑하는 남자일거라 말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는 관객이었을 뿐이다.

그후 그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가슴이 있으나 느낄 수 없었고
그런 그를 보고 히스테리성 인간이라는
별칭이 따랐다. 아주 긴밀하고 친숙하게......,

그러나 관객들은 그에게 항상 주변인물일 뿐이었다.
그는 항상 그들 곁에 있을 뿐이었고,
그런 그는 주변인이었다.
항상 그랬다. 그리고 잃어버렸다.

잃어버린 것이 나에게 있었다.
그는 그렇게 믿고 싶어했고, 그는 원했다.
지극히 단순한 그것은 느낌일 것이라 말했다.
사랑하는 이는 어디에도 없었고, 눈물도 없었다.

그리움 없는 이에게는 사람도 없었다.
사람이 없는 곳에 사랑은 없고
찬란한 이슬도 반짝이지 못한다.
없는 것 뿐, 있는 것은 적막감 뿐이었다.

나는 사랑하고 있다.
석상을 조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조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추어진 석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고결하게 자리잡고 있다.
바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가버리면
그 사랑은 무슨 의미가 될까?

왜! 해바라기는 해를 쫓고,
왜 달맞이 꽃은 달만 을 따를까?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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