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는 것을 생각하며

  • 김형효
  • 조회 4332
  • 2005.09.09 13:26
  • 문서주소 - http://sisarang.com/bbs/board.php?bo_table=todaypoem2&wr_id=45
아무 것도 가지질 못했다
아니라면 좋다
내가 없다
그러면
내가 없으니
내가 갖은 것도 없다
나는 갖은 게 없다

나는 모른다
아무 것도
나는 아는게 없다
아는 게 없으니
믿음도 없다
거짖도 없다
그러면 없는 것은 있는 것인가?

눈이 감겨 돈다
그대가 없으면 나는 없나
내가 없어도 그대는 있다
아니 모른다
모르는 건 답이 아닌가?

나는 얻었다
인간의 이름으로
사는 동안 시리도록 그리워 그리워 할 것을 사명처럼
사는 동안 에리도록 사랑할 것을 거짖처럼

숙명이란 무얼까?
나의 피부에 닿아 있는 그대
나의 피부에서 떼어내려면
그대는 날...,
나는 그대에게 싫은 내색만 하고 있다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