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겨울 길곡산야

  • 김형효
  • 조회 3369
  • 2005.09.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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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겨울이다.
청정 하늘에는 잔별 많고
반짝거림이 멈추질 않는 별을 보며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한다.

길곡산야에 바람이 거세다.
흩어진 낙엽 바람을 일으킨 산야에는
그리움에 몸부림치던 바람이 드세게 산야를 뒤흔들며
그리운 사람을 한 없이 그립게 한다.

얼음이 얼었다.
길곡산야에 거센 바람에 시든 낙엽들이 함께
청정 하늘에 잔별의 가슴처럼 시리게 시리게...,

별심이 깊어지고
산야의 밤도 깊어지는 날
그리운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참다가
지친 가슴 상처도 깊어지는 것을
꾹꾹 눌러 참다 산야를 떠난 나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며
그리움에 지도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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