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금 박사논문집<白華 梁建植文學 硏究 >출간 > 문학(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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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금 박사논문집<白華 梁建植文學 硏究 >출간

  • 김영춘
  • 조회 8004
  • 회원시평
  • 2006.10.10 17:36
현재 낙양외국어대학에서 부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김영금 박사가 논문집 < 白華 梁建植文學 硏究 (백화 양건식문학연구 )>를 출간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근대전환기와 식민지시대라는, 양건식 梁建植의 삶과 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존환경에 주목하여 그에 알맞은 문학의 내포와 외연을 설정하고 확인함으로써 인간 양건식 梁建植과 그의 문학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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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論
제1장 생 애
제2장 산 문
제3장 소 설
제4장 번역문학
제5장 문학론
제6장 언어문체
結 論
參考文獻
작품연표(보충부분)
後 記
 
                         
                      후기  (김영금)
 
      무엇인가를 능란하게 해치운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것은 옆에서 그냥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향수로 다가온다. 거기에는 가능성의 공간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인가 힘에 부쳐하는 모습은 안쓰럽다. 우리들의, 인간의 한계가 보이기 때문이다.

  20여 년에 달하는 배움의 길에서 나는 거의가 우등생이었지만, 지금도 가끔은 시험과 관련된 악몽에 시달린다. 열심히 준비하여 자신 있게 시험에 응하던 현실과는 달리, 꿈속의 나는 늘 시험을 앞두고 머리가 텅 비여서 쩔쩔맨다. 그리고 나는 자신이 쓴 글들을 두 번 다시 읽어보지를 않는다. 아니, 감히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생각만 해도 부끄럽고 안쓰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배짱이 두둑한 사람들이 부럽다. 자기가 하는 일에 언제나 만족감을 느끼고, 자랑스러워하고 행복에 겨워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부럽다.

  석사논문은 나의 수많은 부끄러움 중의 하나였다. 훌륭한 스승들을 모시고서도 나의 아둔함은, 열권도 넘는 이광수의 전집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연구저서들을 눈이 빠지게 읽을 줄밖에 몰랐다. 그리고 이광수에 대한 말할 수 없는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그것에 대한 천착이 없었고 까닭을 알지도 못한 채, 스승님들께 부끄러운 숙제를 바치고 말았다.

  그로부터 십 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지금 만나고 있는 것은 이광수와 동시대를 살아온 문인 양건식이다. 생전이나 사후를 막론하고 그 문명이 이광수에 미치지 못하였고 상대적으로 재미가 없고 따분한 글들을 많이 쓴 작가이지만, 식민지라는 어려운 시대를 정직하게 살아간 참다운 인간을 만나고, 그의 삶의 소중한 결실로서의 참다운 문학을 발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문학의 향기는 궁극적으로 참다운 인간성의 향기가 아니겠는가. 작가와 작품의 미분리를 말하고 있는 나는 어쩌면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선인들의 문학을 통하여 그들과 만나면서 문학과 학문은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쓴 글들을 다시 읽어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

  배움의 길에서와 삶의 길에서 항상 지침이 되어 주시고 용기와 격려와 편달과 도움을 주신 모교의 여러 은사님들과 삶의 의지가 되어 주시는 모든 이들이 한없이 고맙다.

    부족한 제자에게 사유의 공간을 틔어주시고 학문의 방법을 가르쳐 주신 스승 김관웅 교수님과 논문의 선제와 작성에 이르기까지 소중한 모범을 보여주시고 알맞은 조언들을 주신 은사 김병민 교수님, 채미화 교수님, 최웅권 교수님, 허휘훈 교수님, 김호웅 교수님께 허리 굽혀 뜨거운 경의를 드린다.

    논문답변을 위하여 먼 길을 마다하지 않으신 문일환 교수님과 논문의 최종적인 완성에 힘이 되어주신 김동훈 교수님, 김병활 교수님, 박정양 교수님께 머리 숙여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또한 한국에서 어렵사리 귀중한 자료들을 구해다 주신 연변대학 동방문화연구원의 김익 선생님과 강원대학교 생명공학부의 김영선 선생에게,

      그리고 십여 년 만에 다시금 고향생활을 즐길 수 있게 선뜻이 호화주택을 내어 주신 연변대학의 박옥명 선생님과 이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더불어 박사학위논문을 책으로 내어주시는 한국학술정보(주) 채종준 사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처음으로 책을 내는 이 기쁨을 어머니와 남편과 동생들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2005년 6월 18일,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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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영금(金英今)

1968년 吉林省琿春市 출생.
1987년 延邊第一師範學校 졸업.
1991년 延邊大學校 조문학부 졸업.
1994년 延邊大學校 조문학부에서 文學碩士學位 취득.
2005년 延邊大學校 朝鮮-韓國學學院에서 文學博士學位 취득.

논문:『20세기 중국에서의 조선반도문학의 번역과 수용에 대한 연구』(『문학교육학』 16집) 등 20여 편.
번역: 양귀자의『숨은 꽃』 (『無名花』,『譯林』 1999年 第3期) 등 8편.
평론:『“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대한 저항』(『도라지』 2004년 제6기) 등 약간 편.
2005년 尹東柱 문학상 평론부문 신인상 수상.

현재, 洛陽外大 韓國語學科 副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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