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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것이 욕심인가보다.

  • 김형효
  • 조회 2708
  • 2005.09.13 23:16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자신과의 싸움인 것을,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고,
이제 알만한 상황이 되고 보니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지 못한 것들이
이제 자신을 향해 도전하며 자신을 괴롭히고 있으니,
어찌 하리오.
어찌 하리오.
앞을 보아도 앞길이 보이지 않고,
뒤를 보나, 사방팔방을 두루 돌아보나,
괴롭고 고독한 날들인 것을,
괴롭고 고독한 시련들로 가득한 것을,
어찌 하리오.
어찌 하리오.
내가 나를 이기기 싫도록 체념과 난망한 마음뿐이니,
이를 어찌 하리오.
갈 길을 간다고 가는 데
그 길도 돌아가라느니 수도 없이 많으니,
내 길을 내가 간다해도
그 길이 아니라 돌아가라 하니,
이제 나는 없고 내가 갈 길은 없고
그저 돌아가야 할지,
어디를 움직여갈 생각조차 말아야 하는지,
암담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이끌고 가야할지,
도무지 종 잡을 수 없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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