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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님께 쓰는 편지(남동생 결혼 축시)

  • 김형효
  • 조회 4132
  • 2005.09.13 23:32
- 서로가 서로를 위해 살기를 약속하세요.



신랑!
오늘은 고향 대월산에도 환한 꽃이 피겠지요.
신부님!
오늘은 고향 태백에도 흰 눈꽃이 필 거예요.
그렇게 세상만물은 어머니 마음 같이
서로의 길을 걸어와 만난
두 사람을 축복하겠지요.
신랑, 신부님!
그대들이 축복을 함께 하고 있는 오늘처럼
오늘처럼 밝게 살기로 약속하세요.
믿음의 탑을 쌓아 올리며 살아가는 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신랑 신부를 향해 오늘을 걸어왔던 걸음이 즐겁도록
서로 마음을 하나로 모아 축복의 길을 열어 가세요.
첫 걸음을 떼어놓는 오늘의 발걸음은
그대들의 미래가 열리는 길,
신랑, 신부만의 자유로 입니다.
오늘은 신랑 신부의 자유로가 열리는 날,
가는 길 위에 침착과 겸손 간직하며 평화롭게 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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