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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울음을 울 듯이 살아가는 사람들

  • 김형효
  • 조회 3015
  • 2005.09.17 02:11
동트는 새 울음 소리
라일락 향기 머금은 아침
내 발걸음은 햇살을 따라 봄날을 간다.

봄날을 따라 가며
나는 봄날의 대지를 걷는다.
봄날의 대지를 걸으며
상쾌하게 비상하는 님의 얼굴을 본다.
비상하듯 날개를 달고
내 뇌리에 가득한 상쾌한 님들이 있어 난 행복하다.

하이에나처럼 뒤엉킨 사람들 오늘
서울은 길 떠나야 해
질서가 무의미해지는 사회
저 산마루 비웃음 있다.

멈출 줄 모르는 서울의 무지함 속에
논리학 박사도 죽고
죽은 사회는 논리로 가득찬 대지다.
멈추지 않는 서울
그 신음속에 사람이란 보이지 않는다.
가물가물.....,

숱한 시어들이 난무하는 사회
항상 새롭게
오늘도 그런 날이길 바라며 아침을 걷다가
세상 처음인 것 같은 두려움들이 발걸음마다 걸려들 때
암담함은 무지개처럼 나를 가둔다.

오늘 거리는 포화상태다.
사람의 거리에 경멸의 전조등 밝다.

오늘도 아침 전쟁터에서 해방되는 곳
그곳은 내가 갈 길
내가 가는 길마다
사람들이 해바라기처럼
사막의 지친 오아시스처럼 지키고 섰다.
아, 기쁘다.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어제의 나를 따라
그들의 어깨를 감싸기 위해
거리의 지배자가 되려고 한다.
거리에 사람들이 날 보고 웃는다.

그 거리에 나는 꽃처럼 피어난다.
나는 오늘 비오는 거리에 푸른 가로수다.
나는 오늘 봄날의 눈부신 햇살 속에
흔들리며 고적하게 앉아 있는 꽃이다.
나는 눈부신 꽃이다.

거리의 짙은 광채를 다 머금은 나,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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