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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 김형효
  • 조회 3342
  • 2007.12.03 01:28
바다

김형효 2007년 7월 28일 아침 속초
 

바다가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는 한
사람들은 바다의 가슴을 어루만지러 바다를 찾을 것이다.

달과 해가 교접을 멈추지 않는 한
바다의 설레임도 멈추지 않으리라.

바다가 출렁일 때 파도는 액정과 같다.
소금 거품은 해와 달의 정사, 해와 달의 사정이다.

바다가 뭍을 향해 거슬러 오르려다.
지치는 꼴로 잦아들며 거품을 문다.

그 안에 설레임이 있어
그 안에 묻 생명들이 헤엄을 치고 살아
바다에 갈매기가 표독스럽다.
그런 바다 위를 무심한 목선들이 한가롭게 떠다닌다.

손을 뻗어 뭍을 탐하는 바다가 때로는 사람을 잡아가기도 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설레임을 멈추지 못해서 바다의 포로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설레임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고
그렇게 설레임 때문에 서로를 격렬하게 사랑하지
사람들은 바다가 설레임을 멈추지 않는 한
다시 바다를 서성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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