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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에서 서성이다.

  • 김형효
  • 조회 4150
  • 2009.11.13 22:17
*새들도 서성이고 있는 걸까?

서성인다.
두리번거림 없이 서성이다.
멍하니 하늘을 본다.

주춤거리며 불어오는 밤바람
바람이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멍하니 섰다.

어둠이 드넓은 강이 되었다.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어둠의 강에서 홀로 웃는다.

저 어둠 너머에
또 다른 웃음이 있음을 안다.
또 다른 희망이 사랑인 줄 안다.
그렇게 인생이 간다.

하루가 가는 것
그리고 해가 바뀌고
그리고 인생이 간다.
 
그렇게 오가는 삶의 길 위에
사랑도 있고 비련도 있다.
고독 없는 사랑은 쓸쓸한 사랑이다.
 
외로움도 사랑이다.
고독도 깊은 사랑이다.
 
날개 없는 새가 없듯
바람 없는 허공을 나는 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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