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鄕愁)(시:전경업)

  • 김형효
  • 조회 9347
  • 두만강여울소리
  • 2005.10.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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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을 댕겨서
축축한 벌판에
대어봅니다

총알은
철벽의 38선을
날아지나
서울을, 평양을
쓰다듬어봅니다
정차게 내리는
함박눈처럼

낙동강에 대동강에
헹구어 온
흰 구름덩이를
어루만져봅니다

오로지
고향을 모르는 사람만이
한 송이 민들레를
흰 구름 두둥실
파란 하늘에
날려봅니다

19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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