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터

  •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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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여울소리
  • 2006.06.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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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 구름은 젖빛이였을가
산 모퉁이 휘감아 돌아가는
하얀 노래의 뒤자락

실비에
말라가는 입술 적시는
진달래 산의 소녀야

저며딛는 자욱자욱에
고였던 옛이야기
아지랑이로 피여오르는가

마른 나무잎 헤치니
맑은 샘
그 숨결이 손끝에 와닿는가

미풍이
숲을 흔드는가 싶더니
물소리 나를
세월의 뒤안길로 휘몰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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