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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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여울소리
  • 2009.09.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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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나는 보고있다
주춤거리며 오고있는 너를
나에게까지 와 닿지 못하는 너를
내 마음은 보고있다

오는가 싶더니
사라져 가는
지난 세월의 환영같이
눈 감으면 우렷하구나

누구를 위하여
허공중에 사라지느냐
형체는 없어져도
꿈은 두고가려느냐

너의 이슬을 먹고
눈뜨는 만물이
곧바로 너의 환희였더냐

아름다워라 너의 최후여
또다른 태여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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