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섬
천년의 인내여
고독의 행자여
자기 무게조차 이기지 못하는
물의 손 잡지 마소서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절실히 다가가거든
사정없이 뿌리치소서
산산히 부서뜨리소서
터질듯한 저 부끄러움에
침묵의 칼을 내리소서
그리하여 기억마저
호흡 멈추게 하소서
천년을 기다려온 당신앞에
설 자리를
물더러 그 이름마저도
비켜 흐르게 하소서
찰나의 실수는
깊이의 모자람에서 비롯되고
나는 인제
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겠다니
신은 나에게
귀퉁이가 찢어진 백지 한장 건네주네요…
천년의 인내여
고독의 행자여
자기 무게조차 이기지 못하는
물의 손 잡지 마소서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절실히 다가가거든
사정없이 뿌리치소서
산산히 부서뜨리소서
터질듯한 저 부끄러움에
침묵의 칼을 내리소서
그리하여 기억마저
호흡 멈추게 하소서
천년을 기다려온 당신앞에
설 자리를
물더러 그 이름마저도
비켜 흐르게 하소서
찰나의 실수는
깊이의 모자람에서 비롯되고
나는 인제
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겠다니
신은 나에게
귀퉁이가 찢어진 백지 한장 건네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