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 아래 벤치에는
석 천
호두나무 아래 벤치에는
휑한 낙엽들이 모여
남은 햇볕에 몸을 씻는다
여유롭다
질양지 따라 뒤척임이 자유롭다
도르르
바람이 불어 온다
떠나 갈 시간이다
너스레 떨던 아침들을
고스란히 가지에 남겨두고
호두의 기억을 담은
허공으로 날아간다
한눈꼽의 물기 마저도
저 뿌리에 내려놓은 몸이
가벼운가 보다
석 천
호두나무 아래 벤치에는
휑한 낙엽들이 모여
남은 햇볕에 몸을 씻는다
여유롭다
질양지 따라 뒤척임이 자유롭다
도르르
바람이 불어 온다
떠나 갈 시간이다
너스레 떨던 아침들을
고스란히 가지에 남겨두고
호두의 기억을 담은
허공으로 날아간다
한눈꼽의 물기 마저도
저 뿌리에 내려놓은 몸이
가벼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