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일기 1
*김영춘
시골사람 도시에 오니
요지경에 빠진것같다
너무 환해 섬뜩한
도시의 눈동자는
웃음거울
그속에서 수시로 변하는 얼굴을 본다
이 거울앞에 서면
이슬 머금은 사슴
저 거울앞에 서면
옥수수 따는 곰
황소만 보이던 시골사람 눈동자는
또 무슨 거울일가
그속에 비낀
도시의 늑대와 여우도
모두 눈부신 모습
그들이 준 상처도
밤거리에 걸린 네온등 목걸이처럼
슬프도록 황홀하다
[연변문학 2010. 3기에 발표]
*김영춘
시골사람 도시에 오니
요지경에 빠진것같다
너무 환해 섬뜩한
도시의 눈동자는
웃음거울
그속에서 수시로 변하는 얼굴을 본다
이 거울앞에 서면
이슬 머금은 사슴
저 거울앞에 서면
옥수수 따는 곰
황소만 보이던 시골사람 눈동자는
또 무슨 거울일가
그속에 비낀
도시의 늑대와 여우도
모두 눈부신 모습
그들이 준 상처도
밤거리에 걸린 네온등 목걸이처럼
슬프도록 황홀하다
[연변문학 2010. 3기에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