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웃음

  • 김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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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여울소리
  • 2010.09.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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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웃음

            *  김영춘


―끝내 성공했구나…

6년 내내 비정규직이던 막내딸
마침내 정규직이 되던 날
엄마는 웃었다

심장이 아파
웃음을 잃었던 엄마
몇년만에 어쩌다
활짝 웃으셨다

열아들 부럽지 않은 딸이
되게 해주소서
정화수 떠놓고 빌기도 잘 빌던
딸부자집 엄마, 우리 엄마
마지막웃음 남겨두고
하늘나라 가셨다

한평생 림시공 일을 하여
퇴직금도 없었던 우리 엄마
그 웃음이 유일한 유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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