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 천양희
바람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어둠속을 더 잘 보려고 눈을 감는다
눈은 얼마나 많이 보아버렸는가
사는 것에 대해 말하려다 눈을 감는다
사람인 것에 대하여 말하려다 눈을 감는다
눈은 얼마나 많이 잘못 보아버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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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 시인 약력: 194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마음의 수수밭>, <오래된 골목>, <너무 많은 입> 등이 있다.
바람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어둠속을 더 잘 보려고 눈을 감는다
눈은 얼마나 많이 보아버렸는가
사는 것에 대해 말하려다 눈을 감는다
사람인 것에 대하여 말하려다 눈을 감는다
눈은 얼마나 많이 잘못 보아버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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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 시인 약력: 194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마음의 수수밭>, <오래된 골목>, <너무 많은 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