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어둔 날/정몽호

  • 김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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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시
  • 2009.10.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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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뒀던 세월을
뒤번져보노라니
접어뒀던 날이
피멍같이 심각하다

제 걸음 걷지 못한 탄식이
마치로 발등을 후려친다

금이 난 발등에서
보이지 않는
구리종이
자라난다

걸음걸음 종소리
심장벽에 메아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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