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뻐스
* 박룡길
굽은 길을 넘어질듯이
숨차게 달려와서
일원짜리 지페에 배고픈 입을
구걸처럼 쩌억 – 벌리고
일원어치 값을 한 무리들은
다 씹은 껌처럼 칵 토해내고
새 먹이들을 개끼듯 집어삼키고
단돈 일원에 꼬리 빳빳한 네바퀴
쫓기우냐
도망치냐
경쟁하냐
그렇게 빨아들이고
그렇게 내뱉고
--- 쌰처 콰이댄 왕챈라이
--- 쌰처 콰이댄 왕챈라이
무조건 잽싸야지
어스벙거리다가는 볼 장 다 본다
만원(万元)이 되자면 아직 어느만큼 더 가야할지
일원짜리로 만원(满员)이 되여
눈 뒤집힌 삽살개처럼
넋 놓고 내달리는 시내뻐스여
(2009년4월4일)
* 박룡길
굽은 길을 넘어질듯이
숨차게 달려와서
일원짜리 지페에 배고픈 입을
구걸처럼 쩌억 – 벌리고
일원어치 값을 한 무리들은
다 씹은 껌처럼 칵 토해내고
새 먹이들을 개끼듯 집어삼키고
단돈 일원에 꼬리 빳빳한 네바퀴
쫓기우냐
도망치냐
경쟁하냐
그렇게 빨아들이고
그렇게 내뱉고
--- 쌰처 콰이댄 왕챈라이
--- 쌰처 콰이댄 왕챈라이
무조건 잽싸야지
어스벙거리다가는 볼 장 다 본다
만원(万元)이 되자면 아직 어느만큼 더 가야할지
일원짜리로 만원(满员)이 되여
눈 뒤집힌 삽살개처럼
넋 놓고 내달리는 시내뻐스여
(2009년4월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