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영혼의 노래

  • 김형효
  • 조회 5917
  • 2008.08.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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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이 떠도는 것이 아니다.
할 일 찾아 떠도는 사람에게 여행은 넉넉한 여유가 아니다.
고단한 삶의 여정과 닮아 있다.
그런데 그런 틈새에서 나를 찾고 사람들을 생각하고
찾을 것 없는 나를 보고 내가 생각 하는 것과 상관없이 사람들은 무탈하다.
오늘도 낯선 곳에 등짝을 기대고 머물고 있다.
왠지 익숙하다 느낄만한 시간이 지나면
나는 또 바람이 불어오는 길을 따라
때로는 그 길의 반대편을 따라 정처를 정한다.
그렇게 날이 밝고 새가 울고 나도 운다.

유머나 건강 문제에 특별히 관심은 없고
그저 알아서 웃고 알아서 먹는 것이 전부다.
나의 웃음은 날마다 만나온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삶의 면면을 보는 것이다.
그 안에 나의 웃음이 있다.

아무튼 저렇듯 떠돌다가 드러난
내 상처와 드러낸 상처들을 보면서
다독이기도 하고 안쓰러워도 하는 것이 나의 여행이다.
틈틈이 둘러보아야겠다.

독백처럼......떠도는 나그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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