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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다리다.

  • 김형효
  • 조회 11003
  • 두만강여울소리
  • 2009.10.08 03:39
그렇게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언제나처럼 그리움 안고
쌓이는 줄도 모르는 그리움이 되어 올 것을
그렇게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너무 먼 기다림에 막막하여 입을 닫았다
다물었다가 다시 푸념도 하고
하냥없이 애태워도 보았습니다.
그러다 홀로 지쳐
이제는 닫을 그리움도 없나 싶어
홀로 가슴이 아렸습니다.
하지만, 그리움은 상처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자신을 단련하는 좋은 약입니다.
더구나 문학으로 배고파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러니 맥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리번 거리며 두리번 거리며
그런데 어느 날 낯선 얼굴로
다가온 그리움을 노크하는 소리에
귀가 열리고 눈이 밝아졌습니다.
머무는 자리가 있으면
싹이 터오는 것처럼 그렇게.....,
먼 기다림은 내 마음 안에 그리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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