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조선족우수문학작품집>에 실린 시입니다.
처음처럼 사랑할수 있을가 (외2수)
*김영춘
당신의 바람을 알게 된 지금에도
처음처럼 사랑할수 있을가
아무것도 모르는척 시침 떼며 살수 있을가
900일간의 폭풍이 휘몰아친후의
무서운 정적이 깃든 지금에도
처음처럼 사랑할수 있을가
처음처럼 뜨거운척 두손 잡을수 있을가
당신의 자유가 내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를
당신의 허위가 내게 얼마나 큰 타격이 되는지를
샅샅이 알고난 지금에도
당신곁에 조용히 남아있고 싶을가
당신이 가는데라면 어디든 가고싶을가
아아 내 아름다운 환상을 산산히 깨뜨린 그대
그 유리쪼각을 하나씩 주어 붙이고 있는 내 슬픔에
왜 한점 미련이 빤히 비껴있는걸가?
---------------------------
해변에서
* 김영춘
나도 울고 싶었는데
파도가 되고 싶었는데
너와 함께 마주보는
섬이 되고 싶었는데
아직도 너는
바다속 깊숙이 숨어서
나몰래 혼자 꺼이꺼이 우는구나
--------------------------------
새 의자 찾아 떠나야지
*김영춘
떠나가는 사람에겐
모두 너그러워
흐르는 별찌 보며
맘속소원 비는 밤처럼…
때 되면 떠나야지
뒤에 오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뒤모습 남기며
새꿈 향해 떠나야지
무슨 미련이 남아있는가
낡은 자리 바라보는 눈빛이
처음처럼 사랑에 젖지 않을 땐
새 의자 찾아 떠나야지
처음처럼 사랑할수 있을가 (외2수)
*김영춘
당신의 바람을 알게 된 지금에도
처음처럼 사랑할수 있을가
아무것도 모르는척 시침 떼며 살수 있을가
900일간의 폭풍이 휘몰아친후의
무서운 정적이 깃든 지금에도
처음처럼 사랑할수 있을가
처음처럼 뜨거운척 두손 잡을수 있을가
당신의 자유가 내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를
당신의 허위가 내게 얼마나 큰 타격이 되는지를
샅샅이 알고난 지금에도
당신곁에 조용히 남아있고 싶을가
당신이 가는데라면 어디든 가고싶을가
아아 내 아름다운 환상을 산산히 깨뜨린 그대
그 유리쪼각을 하나씩 주어 붙이고 있는 내 슬픔에
왜 한점 미련이 빤히 비껴있는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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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 김영춘
나도 울고 싶었는데
파도가 되고 싶었는데
너와 함께 마주보는
섬이 되고 싶었는데
아직도 너는
바다속 깊숙이 숨어서
나몰래 혼자 꺼이꺼이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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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자 찾아 떠나야지
*김영춘
떠나가는 사람에겐
모두 너그러워
흐르는 별찌 보며
맘속소원 비는 밤처럼…
때 되면 떠나야지
뒤에 오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뒤모습 남기며
새꿈 향해 떠나야지
무슨 미련이 남아있는가
낡은 자리 바라보는 눈빛이
처음처럼 사랑에 젖지 않을 땐
새 의자 찾아 떠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