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꽃 / 박장길
네가 맺은 열배로
조선족은 조선족다와졌다
해볕에 부끄럼없이
탱탱 여물어 황금 같은것
고르고 골라서
오래오래 퍼지웠다가
매우매우 삶아서
뭉개고뭉개서 빚어낸 메주
거기에서 짜낸것
만들어낸것
간장이며 된장이며
고추장이며 청국장을 지나
장국에 이르러 승화된 맛
어머니같이 할머니같이
그렇게 정 깊어 무작정 좋아
불러만 보아도
입이 구수하고 군침이 도는
그 모든것이
우리들의 피에 흘러
대를 내려오며 같이 해온
대를 이어가며 함께 할
맛이 가지 않을
영영 우리의것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것은
콩꽃에서 비롯되였다
보잘것없이 잘게 잘게
피여 희게 피여
결실한것은 보귀한
콩꽃은 조선족꽃이다
---------------------
시인 박장길 략력 –
1960년 2월 출생.
로신문학원 제11기 전국중청년작가고급연구반 수료.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 회원.
연변작가협회 리사
연길시 조선족예술단 창작실 주임
아리랑문학상, “두만강여울소리”시가탐구상, 국가급 가사창작1등상 등 20여차 수상.
대형무극 “계절의 노래” 등 창작
주요저서:
시집 《매돌》,《찰떡》, 동시집 《소녀의 봄》, 가사집 《부부사이는 춘하추동》, 수필집 《어머니 시집 가는 날》 등 출판.
네가 맺은 열배로
조선족은 조선족다와졌다
해볕에 부끄럼없이
탱탱 여물어 황금 같은것
고르고 골라서
오래오래 퍼지웠다가
매우매우 삶아서
뭉개고뭉개서 빚어낸 메주
거기에서 짜낸것
만들어낸것
간장이며 된장이며
고추장이며 청국장을 지나
장국에 이르러 승화된 맛
어머니같이 할머니같이
그렇게 정 깊어 무작정 좋아
불러만 보아도
입이 구수하고 군침이 도는
그 모든것이
우리들의 피에 흘러
대를 내려오며 같이 해온
대를 이어가며 함께 할
맛이 가지 않을
영영 우리의것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것은
콩꽃에서 비롯되였다
보잘것없이 잘게 잘게
피여 희게 피여
결실한것은 보귀한
콩꽃은 조선족꽃이다
---------------------
시인 박장길 략력 –
1960년 2월 출생.
로신문학원 제11기 전국중청년작가고급연구반 수료.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 회원.
연변작가협회 리사
연길시 조선족예술단 창작실 주임
아리랑문학상, “두만강여울소리”시가탐구상, 국가급 가사창작1등상 등 20여차 수상.
대형무극 “계절의 노래” 등 창작
주요저서:
시집 《매돌》,《찰떡》, 동시집 《소녀의 봄》, 가사집 《부부사이는 춘하추동》, 수필집 《어머니 시집 가는 날》 등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