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위 나무새는 모릅니다
- 바다기별
*석화
솟대 위 나무새는
모릅니다.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장대 끝
저 외로운 높이에 누가 자기를 올려놓았는지
솟대 위 나무새는
제가 왜
두터운 나무 덫에 날개를 갇혔는지, 또
제 몸 스쳐간 비바람이 얼마나 차가왔던지
그것도 모릅니다.
솟대 위 나무새는
숲에 사는 친구 새들 이름을 가만히 외워보지만
물오리, 제비, 까치, 까투리, 기러기…….
이들 중 어느 것이 자기 원래 이름이었던지 모릅니다.
솟대 위 나무새는
하늘 끝 바다 냄새 실어 온 남풍이 코끝을 간지렵혀
파란 나뭇잎 한 잎 끝내 피워올려보고 싶은 꿈
그 엄청난 꿈이 제 몸에 깃들어있는지
모릅니다.
http://cafe.daum.net/seokhua
- 바다기별
*석화
솟대 위 나무새는
모릅니다.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장대 끝
저 외로운 높이에 누가 자기를 올려놓았는지
솟대 위 나무새는
제가 왜
두터운 나무 덫에 날개를 갇혔는지, 또
제 몸 스쳐간 비바람이 얼마나 차가왔던지
그것도 모릅니다.
솟대 위 나무새는
숲에 사는 친구 새들 이름을 가만히 외워보지만
물오리, 제비, 까치, 까투리, 기러기…….
이들 중 어느 것이 자기 원래 이름이었던지 모릅니다.
솟대 위 나무새는
하늘 끝 바다 냄새 실어 온 남풍이 코끝을 간지렵혀
파란 나뭇잎 한 잎 끝내 피워올려보고 싶은 꿈
그 엄청난 꿈이 제 몸에 깃들어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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