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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 시인의 어머니는 생명 그 자체다.(1)

  • 김형효
  • 조회 3265
  • 2005.09.13 23:25
나는 나의 시를 평하였던 김규동 선생님의 사신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문학소년(?)으로서 막연한 허공을 날으는 공상적 문학소년(?)이나 다를 바 없는 처지였던 것인데, 그런  소년은 나이가 20대 중반을 넘긴 상태였다.

김규동 선생님과 나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범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연하기만 하던 시인 김규동 선생님을 그렇게 대면하면서 나는 문학적 열정에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고, 급기야 김규동 선생님의 추천과 강력(?)한 권유로 인하여 시집을 발간하였다.

하지만, 선생께서 추천한 시집에 냉혹한 추천의 글을 접하면서 내게 주신 냉혹한 평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해 오신 선생님의 삶에 편린들을 전면적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이 소요 되었다.

선생님은 내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당신께서 삼팔선을 넘어 남하 하실 때 이야기다.
나는 지금도 선생님의 그때 그 표정과 말씀의 긴장을 놓치고 있지 않다.
선생께서는 시인 오장환을 참으로 좋아했다고 하신다. 선생은 시인 오장환을 쫓아 남하할 것인지 다시 부모형제가 살고 있는 고향인 함경북도를 향할 것인지 갈등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상황은 너무나도 명징한 시적 표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렇게 남하하신 선생의 시적 열정을 다시 이야기 한다는 것은 사족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그런 선생의 시편에는 항상, 조국과 어머니가 살아 있다. 이는 어머니에 대한 깊은 회한의 사무침이 절절하게 스며있는 수많은 시편들 속에서 빼곡히 들어차 있는 시적 서정의 한 축을 형성한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삶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고 살면서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징표인 것이다. 

시 <어머님 전상서>를 위시한 수많은 시편의 어머니는 지금껏 시인을 살게한 생명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목판에 새긴 사모곡http://www.tvkorea.com.au/news/content/20010130_1/ns2001013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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