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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텅의 힘--그리고 몇가지 말씀(작가회의 게시판에 올린 글)

  • 김형효
  • 조회 5875
  • 2007.03.05 17:05
늦은 해오름이어도
확신이 있어 쓰라림을 견딜 힘
저 노을 깊어지는 고단함 속에
혼자라도 거친 세월 이겨갈
언덕배기 다 드러난 뿌리가 붙든 흙
한줌 뿐이라도 그 흙이 있어 좋아라!


한줌이라도 붙들기만하면 당당한 끌텅
아직 흘릴 눈물이 남은 시절
홀로라도 굳건할 그리운 사람들
땅심을 파고들어 깊이 박힌 끌텅을 알거든
나 모진 고통 이겨갈 확신이 있어
오늘 외면하지 않고 함께 갈 그들이 있어 좋아라!


동쪽에서 떠오른 해가
동서남북을 다 비추는 날
확신이 있어서 울며 견딜 힘
따뜻한 밤 하늘의 별이 끌텅처럼 박혀 있다.
끌텅의 힘을 보며 조국의 눈동자를 생각한다.
할아버지 나라의 빛을 생각한다.


끌텅의 힘을 믿는 사람들
끌텅의 힘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
그들이 오늘 나의 눈동자
그들이 오늘 나의 심장
그들이 오늘 나의 양분이어라!

2007년 3월 김형효 졸시

***요즘 홈페이지를 보면서 참 답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기본 전제가 함께간다는 것이라면
서로간 논쟁이 격화될 망정 최소한의 공동선은 지켜가길 희망합니다.

저도 논쟁의 한 당사자였던 사람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적군을 물리칠 때와 같은 기세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물론 그 책임의 한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상은 집행부입니다.
그것은 조직 운영의 주체적인 힘을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집행부는 어떤 분란에서도 자유로운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 일은 집행부의 사무총장님과
구심력 있는 분과장들이 직결된 사실을 직시할 일입니다.

논쟁이 논쟁을 넘어 싸움으로 진행되고 상당기간 동안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바라보다가 대책이라고 올리는 글들이
조금씩 조금씩 회원들을 억압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몇몇의 싸움에 회원 전체의 일상적인 활동을 제약하는 방식으로
일반화되는 오류가 발생하는 듯 합니다.

사소한 언질에 응답하지 않고 옳은 지적이던 그른 지적이던
실명을 갖고 문제를 적시하는 대상에게 정체불명의 이름으로
마타도어하거나 비방을 일삼는
혹은 닭싸움처럼 초라한 논리를 제시하는 데
그 닭싸움 같이 시비하는 대상을 문제 삼기보다
지나치지만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의 지;적에는
아무런 댓구도 없는 부분은 문제라 생각됩니다.

어떤 회원이라도 자유로운 문제제기의 기능은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의 옳고 그름에 대하여 회원 일반이 열람을 통해서 알아 갈 것이라 믿습니다.
만약 자유로운 문제제기가 허무맹랑한 것이라면
그것에 대해서도 그 허무맹랑한 부분에 대해 최소한의 의견을 혹은 자중을
기타 등등에 댓글을 사무국에서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일일이 듣기 좋은 투로만 정리하는 것 같아 안되었습니다만,
이런 의사소통은 일반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즉시적 대응 부재는 의혹을 확산시키거나,
상호간의 충돌을 격화시키는 돌발적인 문제가 생길 위험을
항시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정보문화센터의 글에도 최소한의 공감을 보내지만,
사회 일반의 논의보다 앞서 자유게시판 문제 등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는 방식이
결코 사회 일반보다 선진적인 차원의 것으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점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현상황을 모면하려는 즉흥적 대응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문제는 사무국의 폐쇄적인 속성이거나
무대응의 산물로 사물화된 사무 기능 때문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문제제기의 부적절이건 그 논의 주체간의 시시비비를 떠나
최소한의 조정기능이 가동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보입니다.

우리 게시판은 시시때때로 논쟁도 있고
논쟁이라고 하기에 경박한 싸움판처럼 보일 때도 있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 지금의 작가회의는 너무나 비민주적인 습관이
일반화된 느낌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집행의지라고 지난번 언급했던 것처럼 결정되면 밀고간다는
그런 논리만이 지배적인 이데올로그가 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제가 무뇌아가 아닌 이상 사실일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그리 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는 밖에서 바라보는
회원의 눈이 어긋난 것일 것으로 생각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하지만 한때는 날으는 전사처럼 보였던 분들의
현실을 투시하는 그리고 대처하는 능력들을 보면
가슴이 미여지는 듯 안타깝기만 합니다.

또한, 조중동의 논리에 딱 들어맞게 가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반열에 힘을 보태고 있는 문화일보 등의 논리에도 맞춰주는 듯합니다.
지금의 개명 논쟁은 한국 사회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수구와
그 반동이 누구든 간에 반대편에 선 대상간의 현격한 인식차에서 오듯
지금 우리는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옷을 벗거나
뿌리를 자르는 데 동의하고 있지는 않은 지 살펴볼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합니다.
청원하는 심정으로......,

저는 정치판에서
노** 세력이 자기 세력인 민주개혁세력간에 싸움을 부추기면서 분화하던 모습과
현재의 작가회의가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지는 않은지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질적 건너편 세력들은 가만 있는데,
그 내부에서 이질감을 확산시켜 분리해내려는 기도가 아닌가 생각된다는 말입니다.
혹은 그런 의도나 기도가 없었더라도 그렇게 진행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인가요?
의도한 바와 다른 기도한 바와 다른 그때의 책임 말입니다.
아마 현재의 상태도 사무총장님과 분과장, 그리고 이사진들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더욱 그 정치판 상황과 비슷하게 혹은 같은 형태로
발전해갈 염려는 없는지도 깊이 생각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민족을 빼면 작가회의가 될 지 모르지만,
그것을 선도해서 작가들이 민족자를 빼면 민족예술인총연합은 <예총>이 됩니다.
그렇다면 민족자를 쓰는 사회단체 일반과 논의 구조를 확대해서
모두 함께 보조를 맞출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집행부나 이사진들이 생각해 보셨는지
다시한번 의문을 제기하면서 모두가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07년 3월 5일 김형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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