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에 이사하던 날
*김영춘
잠깐 눈을 붙여도
꿈이 되어 날아갈까
새 아파트에 이사하던 날
밤새 별들만 보았다
반지 하나 없이 결혼한 지도
어언 이십년
이젠 서로의 흰머리 뽑아주는
주름진 눈매
오매불망
내 집 갖는 기쁨
단잠 들게 했으련만
하얗게 밤을 지새운건
저 밤하늘 끝에서
잘 살아라, 잘 살아라
축복하는 얼굴들 때문이었을까
*김영춘
잠깐 눈을 붙여도
꿈이 되어 날아갈까
새 아파트에 이사하던 날
밤새 별들만 보았다
반지 하나 없이 결혼한 지도
어언 이십년
이젠 서로의 흰머리 뽑아주는
주름진 눈매
오매불망
내 집 갖는 기쁨
단잠 들게 했으련만
하얗게 밤을 지새운건
저 밤하늘 끝에서
잘 살아라, 잘 살아라
축복하는 얼굴들 때문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