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을 댕겨서
축축한 벌판에
대어봅니다
총알은
철벽의 38선을
날아지나
서울을, 평양을
쓰다듬어봅니다
정차게 내리는
함박눈처럼
낙동강에 대동강에
헹구어 온
흰 구름덩이를
어루만져봅니다
오로지
고향을 모르는 사람만이
한 송이 민들레를
흰 구름 두둥실
파란 하늘에
날려봅니다
1997.8.
마음을 댕겨서
축축한 벌판에
대어봅니다
총알은
철벽의 38선을
날아지나
서울을, 평양을
쓰다듬어봅니다
정차게 내리는
함박눈처럼
낙동강에 대동강에
헹구어 온
흰 구름덩이를
어루만져봅니다
오로지
고향을 모르는 사람만이
한 송이 민들레를
흰 구름 두둥실
파란 하늘에
날려봅니다
19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