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목 련
송미자
순수의 소리 아가의 첫울음같이 깨끗하다
순수의 존재 아가의 살갗같이 여리다
순수의 자태 아가의 손짓같이 거짓없다
순수의 빛 아가의 눈동자같이 맑다
순수에 손색 없어 서러운 생명이여
순수만이 삶의 이유로
하얀 빛 외의 것은 보지 않는 지조
락화암 삼천궁녀의 하얀 비명이
아름다운 잔인함으로 아스라이 날리는가
순수에 강인하여 비장한 운명이여
봄이면 봄바람은
세월의 순수를 맹세하듯
하얀 구름 닮은
할머니의 모시저고리를
진달래 개나리 벗꽃의 하늘에 날린다
송미자
순수의 소리 아가의 첫울음같이 깨끗하다
순수의 존재 아가의 살갗같이 여리다
순수의 자태 아가의 손짓같이 거짓없다
순수의 빛 아가의 눈동자같이 맑다
순수에 손색 없어 서러운 생명이여
순수만이 삶의 이유로
하얀 빛 외의 것은 보지 않는 지조
락화암 삼천궁녀의 하얀 비명이
아름다운 잔인함으로 아스라이 날리는가
순수에 강인하여 비장한 운명이여
봄이면 봄바람은
세월의 순수를 맹세하듯
하얀 구름 닮은
할머니의 모시저고리를
진달래 개나리 벗꽃의 하늘에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