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길을 잃어
여기가 어딘가 당황하지마라

평생을 걸어도 발거음이
머무는 곳은 광활한 우리 영토
고조선의 품이요...
고구려의 터이다 ...

하늘의 자손이라 칭하며
천하를 호령하던 배달국의 후예는
東에 살고있는 우리의 역사라 ...

우리 역사 <三國統一> 의 꿈이여~
결과의 비극에 잠겨 이리
숨죽이고 살아도 중원의 주인이엿던
사실만은 가슴속에 남아
늘 벅차고 있느니라 ...

詩살이 거듭하다 드디어 延邊을 읊는구나

내가 20년전에 눈을 떠보니
그곳이 延邊 이라 하더이다 ...
어리디 어린 아이가 광활한
역사를 가슴에 품고 왓는지
안타까운 현실과 눈을 마주치는
찰나 그리 슬피 울엇더라 하오이다 ...

옹알이를 하면서부터 虎와 熊의
유래를 알았고 ...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치우천왕의 신화와 더불어
추모성왕의 전설과
광개토의 업적을 들었노라 ...

본격적으로 말문이 트임으로 하여
우리의 역사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비로소
역사의 비극에 울분을 토하고
안타까움을 느낄수 있었으니 ... ...

그렇게 내가 살아온 짧은 인생은
이젠 새로운 역사를 엮어야한다는
분노와 자부심 사명감으로 응어리져
있으나 아무도 할수없는 현실앞에
안타까움은 조급함을 부를 뿐이구나 ...

호령할수 있는 힘이 없으니 詩로써만
울부짖는 이 홍익인간의 신세가 처량하여라 ...

거듭된 전쟁으로 인해 사방으로
튄 역사의 비극은 延邊 이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새로운 부활을
꿈꾸고 있으니 ... ...

크지도 작지도 않은 延邊의 영토에서
잊혀져간 중원의 역사가 다시
시작되는 날 나 또한 만인과 더불어
천손의 후예였음을 당당히 외칠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랄뿐이로다.

고조선의 건국이념 弘益人間은
오늘도 그렇게 잃어버린 형제
재 세 이 화 여 ~~~~
이 도 여 치 여 ~~~~
광 명 이 세 여 ~~~~
가슴으로 부르며 詩를 거듭하노라.

詩를 읊어 세상의 식견을 보고
詩를 읊어 자연의 소리를 듣고
詩를 읊어 인생의 고역을 깨닫고
詩를 읊어 인간의 곤혹을 느끼고

그렇게... ... ... ... ...

詩살이 거듭하다 드디어 延邊을 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