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동안 출퇴근 때마다
냄새 나고 비좁은 소형공공뻐스를 탔는데
다행스럽게도 올해 11월 1일부터 좀 큰 공공뻐스를 타게 되였다.

새것이여서 깨끗하고 사람들도 적고 ...
난방이 안되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그런대로 참을만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엔 눈이 내렸는데 차에 올랐더니
공공뻐스안에 음악이 흐르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내 젊은날 이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리차드 클레이더만의 피아노 연주곡들이...

그 음악 때문인지 차안은 예전과 달리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달이 좀 지났는데
두번 다시 공공뻐스안에서
그 감미로운 음악을 듣게 되는 일은 없었다.

그날 그 운전수분에게 음악이 참 좋다고
그래서 퇴근길이 참 즐거웠었다고 솔직히 말씀 드렸을껄...
그러면 혹시 매일 그 음악을 틀어줄수도 있겠는데...

무슨 일이나 고마우면 고맙다고 기쁘면 기쁘다고
그때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고백해야 하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