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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의 크리스마스

  • 조회 7118
  • 기타
  • 2007.05.29 00:28
지금으로부터 반년전에 쓴 문장입니다. 요즘 글을 쓸 여유가 없어서 예전에 쓴 글을 올립니다.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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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병원에 갔다 .

후 ~ 오늘은 크리스마스인데 ... 좀 기분이 찝찔하지만 전에 의사선생이 예약을 해놓은거라서 어쩔수 없었다.

예정보다 반시간이나 빨리 병원에 도착해 벤취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들고 アプリ에 다운해놓은 게임을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가 ... ?

<エレベーターはどこにあるんですか> 하고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호사가 인차 어데어데 있다고 가르쳐줬다.

고개를 들고 쳐다보니 한 중년남자가 장애인의자에 할머니를 모시고 엘레베이트를 찾고있었다.

다시 게임을 시작하려다가 그들의 모습을 다시한번 쳐다보게 되였다.

할머니와 중년남자의 년령을 보아 모자인듯싶었다.

<덕분>에 병원신세를 많이 지고있는 나여서 , 병원을 수십차 드나들고있지만 오늘같은 광경은 처음이였다.

병원안의 경치는 ...  어른이 아이를 거느리고 , 환자가 간호사의 부축을 받고 , 친척 친구들이 병문안을 와서 얘기하고, 환자가 혼자서 검사를 받고 , 환자가 부축대를 잡고 걸어다니고 ...

장애자의자에 앉은 환자라면 거의 간호사가 장애자의자를 밀어주었다. 오늘처럼 자식되여보이는 사람이 어머니를 장애자의자에 모시고 다니는 광경은 처음이다.

전번에 열린 일본어변론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얘기했다.

<중국사람들 대부분은 부모가 병에 걸리면 자식이 병간호를 한다.하지만 일본사람들은 복리시설이 완비되여있기에 부모를 복리시설에 보낸다. 하지만 일본의 로인들도 우리 중국사람들처럼 사실은 자기자식하고 같이 있기를 원하는것은 아닌가 ... >

그당시 60대되는 사장님(일본분)이 한분 계셨는데 나의 내용을 듣고 너무 맘에 들어하셨다. 모든 좋은일중에서 효도가 제일첫순위라고 말씀하셨다.  중국어로 말하면 百善孝为先 ! 

역시 사람의 마음이란 국적 , 민족에 관계없이 공통점이 많은거로구나 ~ 라고 생각했다.

크리스마스날 병원에 와서 우울했던 기분이 사라지고 마음속에는 따스함이 차츰차츰 스며들었다.

병원편의점에서 울려나오는 징글뱅, 징글뱅~ 하는 노래도 그렇게 귀맛좋게 들려오기는 참 이상한 일이였다.

역시 병원에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오는거구나 ^^

오... 깜빡할번했네 ! 주치의사한테 이쁜 년하장 보내야지 ㅎㅎ



여러분 ,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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