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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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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메일입니다.

  • 김경희
  • 조회 6846
  • 기타
  • 2007.07.10 21:16
부여님, 님은 바빠서 들리지 않으셨는데 전 게을러서 들지지 아니한 죄 부끄럽니다.
참 오래 문안도 드리지 않았군요.
이렇게 다시 만나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김영춘선생 넘넘 주인답구요.
혼자 읽기엔 넘 좋은 글이여서 친구의 메일을 여기에 옮깁니다.


하나는 저의 필명입니다.한번도 써보지 못한 필명이지요.
요사이 싸르트의 실존철학과 하이테카의 <<존재와 시간>>이라는 저서를 읽었습니다.
그래서 생과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요사이 쓰는 시도 전부 생과 죽음 즉 존재의 의미에 관한 것들입니다.
<<인간과 사상>>이라는 수업시간에 본 영화 <<쏘피의 세계>>가 저에게 많은 사색을 주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쏘피가 한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편지에는 <<당신은 누구?>>라는 한마디 질문만 적혀있습니다.이튿날에 또 한통의 편지를 받습니다.편지에는 <<세계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이 적혀있습니다.쏘피는 어머니에게 물어 답을 찾으려 합니다.그러나 어머니도 학교의 선생도 쏘피에게 답을 주지 못 합니다.
집 부근에 하나의 늪이 있고 늪에는 작은 섬이 있고 섬에는 페가가 한채 남아있습니다.어느날 쏘피는 작은 배를 타고 늪을 지나 작은 섬으로 갑니다. 그리고 페가에 있는 거울을 들여다 보다가 거울속에 쑥 빠져들어갑니다. 거울은 다른 하나의 세계에로 통하는 통로였습니다.쏘피는 거울속의 세계에서 아르스토텔레스,프라톤,소클라테스등 고대의 철학가들과 만납니다.그리고 인류의 문명사회가 진화되어오는 모든 과정을 보는 것입니다.그리고 거기서 쏘피의 전부의 비밀을 알고 있는 한 늙은 남자를 만납니다.로씨아에 쏘베트정권이 서는 것까지 보고 쏘피는 그 남자와 함께 다시 현실세계에로 돌아옵니다.쏘피가 그 남자에게 묻습니다.하느님이 정말 존재하느냐고.그러자 늙은 남자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우주비행사와 뇌외과의사의 이야기입니다.뇌외과의사는 신교자인데 우주비행사는 무신론자였습니다.
우주비행사가 말합니다.나는 몇번이고 우주공간을 날아보았지만 거기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을뿐 하느님이란 존재하지 않더라고,그러자 뇌외과의사가 말합니다.나는 몇번이고 위대한 사상가의 뇌를 수술해 보았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뇌수가 들어있을뿐 사상이란 존재하지 않더라고.
쏘피는 다시 현실속에 돌아옵니다.그러나 현실속에 돌아온 쏘피는 막연해 집니다.쏘피는 끝내 자기의 비일을 알아냈던 것입니다.워낙 쏘피는 현실속에 실존해 있는 인간이 아니라 어느 작가의 소설속에 남아있는 하나의 인물이었습니다.그리고 그 소설가가 지금 막 소설을 끝내려고 합니다.
쏘피는 자기가 대체 누구였는가를 알려고 소설의 작자의 딸 즉 진짜 쏘피를 가만히 가서 훔쳐봅니다.소설가는 지금 자기의 딸을 주인공르로 소설을 쓰고 있었던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해봅니다.지금의 나는 정말 나일가?래일의 그 누군가를 위해서 지금 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가.그리고 내가 지금 이 모양으로 앉아서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인가?등등...
너무 길군요.
다음번에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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